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 아키타현의 전통 향토음식 5가지 정리

by GeuNEE 2024. 2. 14.

일본 아키타현의 전통 향토음식 5가지 정리(사진 출처: Unsplash)

 

 

안녕하세요.

앞선 포스팅에서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의 다양한 향토음식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그에 이어서 일본 아키타현의 전통적인 향토음식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향토음식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아키타현은 일본 어디에 위치한 지역인지 알아볼까요?

아키타현은 일본 혼슈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혼슈 최북단인 아오모리현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고 동시에 동해 연안에 맞닿아있습니다.

 

1. 키리탄포 나베(きりたんぽ鍋, きりたんぽなべ)

가장 먼저 소개할 키리탄포 나베는 아키타현의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향토음식입니다.

 

아키타현은 쌀이 무척 유명합니다. 아키타현은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고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쌀 품종인 아키타 코마치를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키리탄포 나베는 이렇게 맛있는 아키타현의 쌀을 이용해 만드는 전골 요리입니다.

 

'키리'는 '자르다(切る, きる)'라는 단어의 변형입니다.

키리탄포 나베는 단어 의미 그대로 '자른(きり) 탄포(たんぽ)'로 만든 전골(なべ) 요리라는 뜻입니다.

 

탄포는 밥을 으깬 후 꼬지에 꼽아 구운 것을 말합니다. 닭뼈를 고아 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한 국물에 구워진 '탄포'를 잘라서 각종 야채와 함께 넣고 끓여주면 키리탄포 나베의 완성입니다.

 

2. 숏츠루 나베(しょっつる鍋, しょっつるなべ)

 

앞서 언급했듯이 아키타현은 동해와 맞닿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런 자연환경 덕분에 아키타현은 일본에서 도루묵이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입니다.

 

숏츠루(しょっつる)는  도루묵, 정어리 등을 이용해 만드는 아키타현의 독특한 어간장입니다. 아키타 지역에서는 이 숏츠루를 다양한 요리에 조미료로 사용합니다.

 

숏츠루 나베는 이 숏츠루 조미료에 생선 도루묵을 넣어 만드는 전골요리입니다.

도루묵이 잡히는 11월에서 12월의 겨울 기간 동안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숏츠루나베는 에도시대 초기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하타하타 스시(ハタハタ寿司, ハタハタすし)

앞서 언급했듯이 아키타현은 하타하타(도루묵)가 가장 유명한 지역입니다.

도루묵은 에도시대 때부터 값싼 가격의 생선으로 귀족보다 서민들이 많이 먹은 생선이라고 합니다.

 

하타하타 스시는 이즈시라고 불리는 발효스시의 일종입니다.

소금에 절인 도루묵을 이용해 누룩, 무, 당근 등의 야채를 넣어 3~4주 정도를 발효시켜 먹는 요리입니다.

 

일본 아키타현의 전통 향토음식 5가지 정리(사진 출처: Unsplash)

 

4. 오야키(お焼き, おやき)

아키타현 외에도 야마가타현, 나가노현 등지에서도 널리 먹는 떡으로 만드는 일본 전통 간식입니다.

 

다른 지역의  오야키는 밀가루, 소바가루 등에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반죽 안에 들어가는 재료로 버섯, 호박, 무, 야채 등을 넣어서 만두처럼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쌀 재배가 많은 아키타현의 오야키는 주로 쌀가루를 이용해 만듭니다. 그리고 야채보다는 팥소를 넣어 달콤한 간식처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5. 타마고 나베(たまご鍋, たまごなべ)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키타현의 전통 음식은 타마고 나베입니다.

타마고는 일본어로 달걀이라는 뜻입니다. 으깬 쌀을 동그랗게 반죽해 달걀처럼 만들어서 닭뼈로 고운 국물에 여러 야채와 함께 끓여 먹는 전골요리입니다.

 

타마고 나베는 앞서 소개한 키리탄포 나베와 유사한 음식입니다.

쌀, 닭, 채소 등 사용하는 재료도, 전골요리의 국물로 닭뼈를 이용하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하는 것으로 키리탄포 나베와 비슷한데요.

 

그럼 타마고 나베와 키리탄포 나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타마고 나베와 키리탄포 나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키리탄포 나베가 쌀을 으깨어 꼬지로 만든 후 구워서 사용하는 요리라면 타마고 나베는 으깬 쌀의 동그란 반죽을 굽지 않고  바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쌀과 도루묵이 유명한 아키타현의 다섯 가지 향토요리를 소개했습니다.

 

아키타현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현 내부의 90%가 특별 폭설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키타현의 전통 향토음식이 뜨끈한 국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 아키타현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뜨끈한 전골요리도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